신경치료를 한 치아에 염증이 생긴 경우 재신경치료가 필요한데요.
치아를 통해 접근이 어려운 경우 치근단절제술 또는 치아재식술 등의 치료방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한 어금니의 역사
15년 전 양쪽 아래 어금니 2개를 신경 치료 후 주조 메탈 포스트로 기둥을 세운 후 크라운으로 씌워져 있습니다.
충치가 있는 치아 대부분은 레진으로 치료했고 왼쪽 윗 어금니 하나는 금인레이가 되어 있습니다.
사랑니 4개도 모두 우여곡절을 겪으며 뽑았습니다.
문제가 되는 양쪽 아래 어금니는 13년 정도 금니 크라운으로 쓰다가 금니 일부분이 까지는 바람에 다른 치료를 받으러 치과에 갔다가 지르코니아 크라운으로 교체를 하게 되었는데요.
몇 달 전부터 지르코니아로 교체했던 왼쪽 어금니 쪽으로 씹을 때 통증이 있어서 하리보젤리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더라고요.
통증이 점점 강해지더니 잇몸 부위를 누르면 욱신 거리는 통증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집에서 가까운 치과 중에 치주과 전문의 선생님이 계신 곳으로 예약을 하고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뜻하지 않은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치료가 불가능한 어금니?
치과에 가면 의뢰적으로 하는 게 바로 엑스레이 사진 촬영입니다.
결과적으로 신경치료가 된 치아였음에도 끝 부분에 염증이 생겨서 신경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요.
기존에 덮여있던 지르코니아 제거 후 재신경치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바로 기둥으로 세워진 게 메탈 포스트였다는 점이었습니다.
원장님이 아말감이라고 생각하셨는지 자신 있게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치과용 기계를 돌리다가 이내 멈추고는 심각해졌습니다.
원장님이 치료를 멈춘 후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저희 치과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계속 갈아낼 수 있긴 한데 치아 기둥이 부러질 수 있어서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하거나 대학병원 의뢰서를 써드리겠습니다."
"치아 쪽으로 바로 접근하기 어려운 케이스라서 치근단절제술 또는 치아재식술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네요."
고민의 기로에 섰는데요. 아직 30대 중반이라 임플란트를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했고 치아 기둥 자체는 튼튼해서 대학병원 치과의 경우 대부분 치아를 살릴 수 있다고 하니 일단 해보는 데까진 해보자는 마음으로 의뢰서를 받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경희대 치과 병원으로 전화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토요일인데도 예약을 받고 있더라고요. 보존과 전문의 교수님으로 진료예약을 했습니다. 치아 살리기는 보존과라는 치과 전문과가 별도로 있기 때문에 재신경치료와 관련된 치료를 염두하고 계시면 보존과로 예약하시면 됩니다.
치료를 받을 치아의 경우 실제 치아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주조 포스트로 튼튼하게 기둥을 세워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15년을 문제없이 잘 사용했지만 언젠가는 분명 사용하지 못하는 순간이 있을 거라는 걸 예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편한 마음은 없었고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진행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치아재식술과 치근단절제술 두 가지 모두 정말 어마어마하게 무서운 시술이더라고요.
치근단절제술은 잇몸을 절개한 후 치아 잇몸에 있는 염증을 제거하고 치아뿌리 아랫부분을 절제하는 수술이고 치아재식술은 치아를 뽑은 후 깨끗하게 치료한 후 다시 제자리에 심는 수술인데 뭐가 되었든 둘 중 하나를 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아득했습니다.
경희대 치과병원 내원 및 초진 결과
평일 오후 반차를 내고 점심은 최대한 가볍게 먹고 깨끗하게 양치 후 곧바로 경희대 치과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편이라 자차로 30분 내외로 소요되더라고요.
경희대 치과병원 주차장은 경희대 정문 들어가기 전 바로 오른쪽 편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주차장이 크지 않아 자리가 없을 수 있는데 경희대학교 병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수 있으니 미리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차는 진료당일 4시간 무료이고 치과병원 주차장은 진료비 영수증만 제시하면 무료로 처리됩니다.
초진으로 내원할 경우 예약을 했더라도 무조건 진료안내센터에서 진료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데요.
접수 수납 예약 하는 곳 옆으로 진료안내센터라고 보이는 곳으로 가서 초진이라고 말하면 진료신청서 양식을 주면서 작성해 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진료신청서 작성 완료 후 예약내역이나 진료 가능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 이후에 순번대기표를 뽑고 접수 수납 예약창구로 가서 초진 진료비를 납부하면 경희의료원 진료카드와 영수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접수증에서는 4층 보존과로 안내가 되어 있지만 4층으로 가서 물어보니 초진의 경우 3층에 있는 통합진료센터로 가야 된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처음 오신 경우에는 접수 후 3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기존 진료내역이 전혀 없기 때문에 1차로 체크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통합진료센터에서 접수 후 대략 20분 정도 대기 후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전문의 교수님이 아닌 선생님한테 체크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치아 상태 확인과 문진 후 사진 촬영을 2차례에 걸쳐서 하는데 1번은 엑스레이, 1번은 해당 부분 CT촬영인 듯싶습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다시 대기실에 있으면 다시 부르는데요. 그때는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서 교수님한테 진료를 볼 수 있는 치과의자가 있습니다.
교수님이 사진을 보면서 실제 치아 상태를 보고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요.
일단 치근단절제술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염증이 뿌리에 크게 자리를 잡고 있는데 수술이 불가능한 위치라서 접근 자체가 힘들다고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미세현미경을 보면서 쇠기둥을 몇 차례에 걸쳐 제거하고 재신경치료 후 다시 기둥을 세운 후 크라운을 하는 방식으로 치료 방향을 잡기로 했습니다.
치근단절제술 할까 봐 정말 무섭고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한시름 놓았는데요.
혹시 기존 주조 메탈 포스트 제거가 힘들 경우에 치아재식술을 고려한다고 했습니다.
치아가 부러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치료가 실패할 수 있다는 말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교수님과 치료방향을 결정하고 나서 다음 치료스케줄을 정하는데요.
치위생사 선생님께 치료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후에 대략적인 소요비용 및 어떤 치료를 몇 회에 걸쳐 받아야 하는지 안내를 받았습니다.
크라운의 경우 확실히 대학병원 비용이 비쌌는데요.
기둥 세우는 과정까지 하고 치료받고 있던 치과에서 크라운을 진행해도 되냐고 하니 가능하다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초진 진료 과정에서 추가되는 항목들은 진료 이후에 추가 수납을 해야 하는데요.
실제 치료가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비용이 확 올라갈 듯싶어서 예비 비용을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치과치료는 절대 미루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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