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J45 커넥터와 랜툴로 직접 랜케이블 만들기

랜케이블은 UTP케이블에 RJ45라는 커넥터가 부착된 상태를 이야기하는데요.

 

시중에 판매하는 케이블은 길이별로 판매하고 있어 조절이 불가능하지만 직접 제작하는 케이블은 맞춤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직접 랜케이블 만들기

랜케이블을 직접 만들기 위해서는 준비물이 몇 가지 필요합니다.

 

랜케이블 제작 준비물
1. UTP 케이블	2. RJ45커넥터	3. 랜툴	4. 랜선 탈피기
CAT.5e 이상	LS전선 추천	강원전자 HT-L2182R 추천	컷터칼로 해도 충분

 

1. UTP 케이블

UTP케이블은 카테고리라고 부르는 규격이 존재하는데요.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규격이 CAT.5e입니다.

1000 Mbps 즉 1기가 인터넷을 지원하는 규격으로 통상적인 건물 건축 시 랜케이블 공사에 들어가는 규격입니다.

 

CAT.7 이상부터는 10 Gbps까지 지원이 되긴 하지만 현재까지 보급률이 높지 않기도 하고 1기가급 인터넷 자체도 제대로 정착이 되지 않은 시점이라 10기가까지의 길은 멀어 보입니다.

 

일반적인 광랜이라고 부르는 인터넷이 100 Mbps입니다. 기가로 환산하면 0.1 Gbps라고 보시면 되고요.

반기가 또는 기가슬림이라고 부르는 인터넷 상품은 500 Mbps 상품입니다. (0.5 Gbps)

 

케이블만 바꾸면 인터넷이 빨라지나?

정답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넷 속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UTP 케이블 규격, 인터넷 통신사회선, 공유기, 스위치, 랜카드 등 무수히 많은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럼 굳이 높은 규격의 케이블은 왜 쓰는 걸까요?

그 이유는 미래 환경에 대한 대비도 있지만 바로 내부 회선 속도 향상과 연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규모 사무실에서 나스를 사용하는 경우 내부회선 외부회선 속도가 100 Mbps 인터넷 상품을 사용한다고 해도 내부에서는 외부회선과 상관없이 1 Gbps급 환경만 갖춰져 있다면 1000 Mbps의 속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파일복사에 걸리는 속도로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4,000MB 바이트 파일을 복사하는 경우 100 Mbps에서는 초당 10MB 속도가 나온다고 하면 400초(6분 40초)가 걸리지만 1 Gbps급에서는 초당 100MB 속도가 나온다고 하면 40초면 파일 복사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무려 6분이라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죠.

 

이 정도 환경을 갖추는 데 있어서 CAT.5e 규격만 사용해도 충분하니까 케이블에 너무 욕심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2. RJ45 커넥터

랜케이블 양쪽 끝단에 위치한 커넥터를 RJ45라고 부르는데요.

 

저렴한 중국 수입 제품들의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LS전선 제품이 마감이 정말 좋고 불량률이 거의 없는 편이기 때문에 가격차이는 조금 있지만 LS전선 제품을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RJ45 커넥터의 경우 CAT.6부터 결합 방식이 변경된 부분이 있고 전용 랜툴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때문에 알고만 계시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RJ45 커넥터를 구입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3. 랜툴

랜케이블을 제작하기 위해 필수적인 준비물로 RJ45 커넥터를 UTP케이블과 결합할 때 사용하는데요.

 

몇 번 쓰지 않을 거라면 만원 내외 제품을 쓰셔도 상관없긴 한데 제작 후 불량률이 높은 편이라 작업을 몇 번 반복해야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천드리는 게 강원전자의 HT-L2182R 제품인데요. 현업에 계신 분들도 사용하는 분들도 있고요. 가격대도 2만 원 후반대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4. 랜선 탈피기

랜툴 구입하면서 사은품으로 받지 않는다면 굳이 돈 주고 안 사도 되는 게 바로 랜선 탈피기입니다.

커터칼이나 랜툴에 붙어있는 칼날로 충분히 랜선 정도는 탈피할 수 있습니다.

 

 

랜케이블 제작 순서와 방법

나름 제가 네트워크관리사 2급 소지자입니다.

 

이런 간단한 작업은 사실 자격증 같은 거 필요 없습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요.

 

1. 랜선 탈피기 또는 커터칼을 사용해서 UTP케이블의 겉 피복을 3~4cm 정도 제거해 줍니다.

 

2. UTP 케이블은 8가닥으로 되어 있는데요. 판매 제품별로 내부 케이블 재질이 뻣뻣한 게 있고 연한 게 있는데 초보 분들은 오히려 뻣뻣한 케이블이 작업하기 편하실 거예요.

 

케이블 순서는 주띠, 주, 녹띠, 파, 파띠, 녹, 갈띠, 갈 입니다. 표로 정리해 드릴게요.

 

주황띠

주황

녹색띠

파란

파란색띠

녹색

갈색띠

갈색

 

굳이 외울 필요는 없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보시면 됩니다.

순서대로 정리를 완료하셨으면 앞부분이 정렬이 올바른지 확인하셔야 하는데요.

 

고르지 않은 경우에는 랜툴 하단에 보통 가위처럼 절단 부분이 있으니 가지런하게 다듬어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일반 가위를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꽤 날카로워서 자칫하면 손을 다칠 수 있거든요.

 

3. RJ45 커넥터의 금색 부분이 튀어나온 부분을 천장 방향으로 놓고 순서를 잘 맞춰서 RJ45 커넥터에 넣어주세요.

케이블을 잘 넣은 후 우측 사진처럼 돌려서 케이블이 맨 윗까지 잘 닿았는지 확인해 주세요.

 

혹시 케이블이 짧은 경우에는 다시 처음부터 작업해주셔야 합니다.

너무 길어서 UTP케이블 하단 부분이 너무 노출되어 있어도 다시 작업해 주시는 게 좋아요.

 

4. 랜툴에 모양에 맞게 끝까지 집어넣은 상태에서 온 힘을 다해 눌러줍니다.

몇 번 반복해서 눌러주셔도 상관없습니다. 금색 핀 부분이 각 케이블에 결합되는 방식이에요.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랜케이블 30개 내외면 충분하기 때문에 1~2시간 작업이면 완료할 수 있습니다.

 

 

랜케이블 4가닥만 연결해도 된다!?

실제로 인터넷 연결을 위해서 사용되는 UTP케이블은 4가닥으로 나머지 선은 예비선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1, 2, 3, 6번만 연결하면 됩니다. (주황띠, 주황, 녹색띠, 녹색)

대신 RJ45 커넥터에 넣어줄 때 들어가는 순서는 꼭 맞춰주셔야 합니다.

 

랜케이블은 작업 후 끝단에 테이프 붙여서 번호 써놓으시면 각 자리로 나가는 회선이 스위치 몇 번에 연결되어 있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으니 조금 귀찮더라도 꼭 해놓으시는 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