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중반에 겪는 젊은 본태성 고혈압 이야기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건강검진만 받으면 문제가 되는 게 바로 혈압 수치였다.
정상수치에 비해 높게 나오는 혈압 때문에 기본적인 건강검진 검사를 모두 마치고 다시 혈압을 재는 경험을 몇 번 하다 보면 또 혈압이 높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사로잡히다 보니 가뜩이나 높게 나오는 혈압에 더해져 더 높게 나오곤 했다.
젊은 고혈압 환자들이 많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아 이후에 심각한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는 글을 봤다.
30대 초반이지만 혈압약을 먹기로 했다.
병원에서 혈압을 재면 항상 150 / 90 정도는 훌쩍 넘기는 수치였다.
긴장도가 한참 높아지면 그때는 170 / 100 정도는 우습게 나올 정도였으니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혈압은 99%가 유전적 요인이라고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 요인을 들 수 있지만 난 그중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심지어 매일 30분 이상씩 빠른 걸음으로 운동을 즐겨한다.
이런 상황에 젊은 고혈압 환자라는 낙인 자체는 꽤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만 혈압약을 먹는 게 그리고 어려운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꾸준하게 혈압이 높게 나온다면 꼭 약을 복용하길 추천한다.
30대 중반 다시 혈압약을 복용하게 된 이유
가정용 혈압계를 구입해서 아침 출근 전 혈압을 측정하는 습관을 들였다.
집에서 재는 것만큼 정확한 게 없다. 매일 측정해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혈압약을 복용하면서 식습관에도 신경 쓰다 보니 정상혈압 수준을 잘 유지하게 되었다.
굳이 계속 혈압약을 먹어야 할까?
매일 챙겨 먹는 건 힘들지 않았지만 30대 초중반이라는 나이에 혈압약을 계속 먹는 게 마음 한 구석에 불편함이 있었다.
회사와 가까운 곳에 당뇨와 혈압을 잘 본다는 내과를 찾아 다시 검진을 받았다.
동맥경화 검사부터 경동맥 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고 상태가 괜찮으니 지켜보자고 해서 혈압약을 끊어버렸다.
혈압약을 끊은 지 1년쯤 지났다.
한동안 혈압을 체크하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 아침 혈압을 재보니 140 / 100 가까이 나오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다시 측정하고 1주일 정도 측정을 해보고 다시 혈압약을 먹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혈압 내과 진료 채혈 검사와 혈압약 처방
토요일 아침 집 주변에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내과를 찾았다.
B형 간염 주사를 맞으러 다니던 곳인데 선생님이 친절하고 진료도 잘 봐주셔서 인상이 좋게 남은 곳이다.
혈압약을 받으러 왔으니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혈압을 재본다.
170 / 110이 나왔다. 이럴 줄 알았다고 생각하니 덤덤했다.
올해 초 건강검진받았던 콜레스테롤 수치와 아침에 주기적으로 나오는 혈압 수치를 보여드렸다.
병원에만 오면 긴장도로 인해 높게 나오는 백의고혈압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도 말씀드렸다.
그래서 굳이 수동 혈압계로 혈압을 더 재보진 않았다.
결론적으로 선생님은 혈압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고 하셨다.
혈압 수치라고 부르는 숫자에 앞부분은 수축기 혈압, 뒷부분은 이완기 혈압이다.
수축기 혈압이 140 가까이 나오는 건 괜찮지만 이완기 혈압이 100 가까이 나오는 건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완기 혈압이 높으면 심장에 무리가 많이 갈 수 있다고 하는 만큼 이미 혈압이 높게 나오기 시작했으면 그때부터는 관리의 싸움이다.
혈압약과 콜레스테롤 약을 2년 이상 먹다 보니 기본적인 검사 과정도 몸에 익숙해졌다.
콜레스테롤 약은 혈액을 주사기로 채취하여 검사하는 채혈 검사가 기본 중에 기본이다.
혈액검사를 바탕으로 나온 총 콜레스테롤 수치,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고 판단하게 되는데, 최종적인 목표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목적이 있다.
그래서 꼭 피검사 후 처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일단 상태 확인을 위해 혈압약만 2주분 처방을 받았다.
혈압약 점검을 위해 가장 약한 고혈압 약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코살정 50mg 제품이다.
로사르탄칼륨 성분으로 혈압강하제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2021년에 로사르탄 성분을 사용한 약에 불순물이 포함되어 회수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문제없으니 처방되고 있지 않은가 싶다.
2018년 고혈압약을 먹기 시작할 때였는데 그 당시에도 중국산 발사르탄 발암물질 파동이 있었는데 고혈압약 먹기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혈압약을 여러 가지 먹어봤는데 본인에게 맞는 혈압약 찾는 것도 꽤 긴 여정이 필요하다.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약을 늘려보고 바꿔보고 했는데 내과를 또 옮기면 약이 바뀌고 하다 보니 다시 제자리다.
안정적으로 혈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별거 없다.
짧게는 1개월, 길게는 2개월 정도 처방을 내주기 때문이다.
2021년 4월 약제비 계산서를 확인해보니 베아 잘탄정 5/50mg, 크레스토정 5mg을 복용했는데 2개월치 혈압약 비용이 23,600원이었다.
어떤 혈압약을 복용하던지 가격은 비슷하게 나왔던 것 같다.
실손보험이 있으면 약제비 실비보험 청구를 통해 일부 금액에 대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니 부담 없이 혈압약 복용이 가능하다.
건강검진을 받아보면 혈압이 정상수치인지 쉽게 알 수 있는데 대부분의 젊은 고혈압 환자들이 회피하면서 혈압약 복용을 미루곤 합니다.
증상이 없을 땐 모르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마주하는 질환들에 일상생활이 무너질 수 있는 만큼 대비 방법이 있는 혈압약 복용을 지금이라도 시작하시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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